[손은정 변호사 특별연재-58호] 인생은 A BCDE!

참된 긍정의 힘: E를 알면 긍정의 C만 있습니다.

최윤정 편집장 | 기사입력 2019/01/03 [09:52]

[손은정 변호사 특별연재-58호] 인생은 A BCDE!

참된 긍정의 힘: E를 알면 긍정의 C만 있습니다.

최윤정 편집장 | 입력 : 2019/01/03 [09:52]
------ 지난 호에 이어서

(4) 긍정적인 전환점을 기다리자.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그래서,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 분을 붙들면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 단, 그 분을 붙든다는 의미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미루고, 나는 아무 것도 안하고 게으르게 인생을 허비하고, 자포자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와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지금 해야할 본분을 성실히 계속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시점에 갑자기 상황이 180도 바뀌어 버릴 수도 있고, 조금씩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가면서 지나고 보면 큰 성과를 이루게 되기도 한다. 이는 점차적 개선의 법칙으로 표현될 수 있다. 점차적 개선의 법칙은 두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원대한 목적의식, 원하는 바가 있더라도 일상의 작은 말과 행동, 지극히 사소해 보이는 업무, 그 날 꼭 해야 하는 일들을 등한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원대한 목표나 비전에 비하면, 오늘 내가 해야하는 일들은 너무나 사소하고, 의미도 없고 구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에 비교해 보면, 지금 당장 해야할 일들은 너무나도 거리가 멀고 관계도 없는 단순한 생계를 위한 의미없어 보이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지극히 사소해 보이는 하루 하루의 노력이 쌓이면 그 멀리에 있던 것 같았던 그 큰 꿈이 어느새 내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반대의 경우로 지금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힘들고 암담해서 미래의 원대한 꿈이나 목표가 보이기는 커녕, 바로 지금 그냥 자포자기해 버리고 싶고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포기하지 말고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 보자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견뎌낼 때,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고, 그러한 시간들이 쌓여 어느새 예전의 그 암울한 상황에 비해 훨씬 더 나아져서 상상하지 못했던 멋지고 훌륭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달리 학사 취득 및 법대 3년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을 합격했다 하더라도, 수습변호사로서 각 주별로 차이는 있지만,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정해진 기간 동안에 걸친 로펌근무를 해야만 변호사 선서식을 할 수가 있다. 이런 수습변호사제는 영국, 호주, 인도, 캐나다를 포함한 영국령 국가들은 대부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런데 그 수습변호사로 뽑히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법대에서의 성적은 적어도 상위 10-20%이상은 되어야 대형로펌에서 수습변호사를 할 수가 있다. 나는 캐나다의 대형로펌 중 하나인 스타이크만 엘리어트에서 수습 변호사를 하고, 남편이 당시 주재하고 있던 싱가폴로 돌아가 약 5년 반 정도를 영국 로펌들에서 근무하다가 2011년 초에 법무법인 율촌에 조인하게 되면서 약12여년 만의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외국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수많은 대규모 국제금융 및 기업 거래들을 대리하면서 바쁘게 지내왔는데, 사실 최근 만큼 내 인생의 격변의 시기를 겪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특히 2015년 10월 둘째를 낳고 나서는 계속 이렇게 대형로펌에서 근무를 계속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과 갈등이 커졌다.

캐나다 대형로펌에서 근무할 때, 다른 수습 변호사들이 농담 반으로, 10분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이는 상사 변호사로부터 이메일이 오면, 그 시간이 하루의 언제인가를 막론하고, 무조건 늦어도 10분 이내에 답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대형로펌에서 살아남는 비법 중 하나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대형로펌 변호사들은 업무가 삶의 1순위가 되어야 한다. 시간적으로 언제나 언제이든 이메일이 오면 즉각 즉각 답신하고, 후속 작업을 충실히 진행해야만이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급박한 고객의 요청에 부응할 수가 있다. 나는 아이들이 없을 때는 정말 그런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그렇게 일에 몰두하는 것이 내 성격과도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일을 맡게 되면 그것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그리고 잘 해결될 때까지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렇게 일에 집중하다 보니 나름 성취감도 있고, 전문가로 자리잡는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다. 성격도 조금 급한 부분도 있고, 책임을 져야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이 잘 마무리가 되어야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그런데, 뒤늦게 마흔의 나이에 첫째를 낳고서는 그러한 업무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조금 힘이 들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충분히 가능은 했었지만, 둘째를 낳고 나서는 정말 고민과 갈등이 커졌다. 주변에 누가 책임지고 아이들을 봐줄 수 있는 가족분들이 안계시면 엄마로서 나의 관심이 필요한 너무나 어린 아이들을 두고 업무에 예전처럼 일순위를 두는 것이 매우 힘들어져 버렸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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