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귀가생활
집에 도착하자 나는 이제 교회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내 입으로 교회에 가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입으로 종교는 다 같은 것이라고 고집하던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구라도 나에게 교회에 가자고만 하면 가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날을 기다렸다.
또 하나님 편에서는 왜 나를 이곳까지만 인도하시고 잠잠하셨는가? 아브라함도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던 도중에 하란에 오래 머물렀다. 그때 얼마간 하나님은 기다리셨다. 하나님은 때때로 잠잠히 기다리시는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은 결코 중단됨이 없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성령님이 모든 일을 다 하신 다음 마지막 단계에서 전도를 통해 교회로 인도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요 인간에게 주신 복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창세 전에 인간을 구원하기로 계획을 세우실 때에 인간을 사랑하사 하나님의 큰 구원운동에 함께 참예시키는 방법으로 전도를 맡기신 것이다. 다른 일로 구원운동에 참예하라면 인간은 힘이 없어 못한다. 하나님은 단지 전도로만 구원하신다.
전도는 마치 밥을 다 해놓고 떠다 먹는 일을 하라는 것과 같다. 마지막 단계, 제일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명령하시고 전도만 하면 사람이 구원받도록 역사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에게 주신 크나큰 복 중 상위에 속하는 복이다. 주님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에 전도로 구속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영광을 입혀 주시고 함께 누리게 하신다(단 12:3). 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또 다른 이유는 구원받은 자에게도 영광을 돌려주고 싶은 하나님의 심정에 있다.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기까지 기다리는 하나님이시다. 복음을 들려주시며 예수를 믿으라 하시고 믿음 자체를 높이 평가하여 우리에게 영광을 입혀 주고 싶으신 것이다.
믿으면 구원받는다. 그러나 믿음이 사람 속에서 올라오던가? 다시 말하면 인간을 구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다 하신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지만 어디 인간이 하나님을 믿을 소질이 있던가?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인간에게 명하시기를 “믿어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말씀하셨다. 주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실 뿐 아니라 영광까지도 돌려주시는 것이다.
“내가 그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때에 너희를 모을지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로 천하 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습 3:20). <저작권자 ⓒ 한국교육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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