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94호] 손용헌 목사의 『네가 왜 거기 있느냐』

손용헌 목사의 신앙간증집

박한진 발행인 | 기사입력 2023/12/01 [13:17]

[특별연재-94호] 손용헌 목사의 『네가 왜 거기 있느냐』

손용헌 목사의 신앙간증집

박한진 발행인 | 입력 : 2023/12/01 [13:17]

 임대한 교회에서 교인이 날로 늘어 약 150명이 모여 예배드리게 되었다. 교회가 비좁았다. 나는 결심했다. 과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복과 경험을 다 동원하여 하나님 앞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집을 팔아 교회를 마련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그때부터 교회 장소를 물색했다. 내가 건축 경험이 없으니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교회가 확장을 위하여 구 교회를 매각하면 구입하려고 여러 부동산에 부탁하고, 물건이 나오면 가보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여러 번 건물을 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고, 또 재정 수준도 맞추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는데 변동에 좋은 장소가 있다고 하였다. 아내가 부동산 사람과 함께 가보았다. 아내는 돌아오면서 만족스러운듯 말을 했다. 아주 좋은 곳을 찾았다는 것이었다. 아내의 설명으로는 대지는 100평, 1층 건물로, 사택도 있고 지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만하면 족하다 생각했는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과연 아내가 본 것이 사실이며 나중에 후회할 일은 없을까. 또 어떤 단점은 없을까 갈등이 생겼다.


“주여, 주님 뜻이 무엇입니까? 해야 합니까, 포기해야 합니까?”
그날 밤 새벽기도를 마칠 때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기도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큰딸 에스더가 잠에서 깨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아빠 나 꿈꿨다” 했다. 무슨 꿈이냐고 물으니 우리가 콩밭에 콩을 심었는데 콩이 많이 열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콩을 땄는데 따고 보니 그게 다 금이더라고 했다. 그때 불현듯 ‘아! 이것은 나에게 교회를 구입하라는 뜻이구나’하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꿈을 중시하지는 않지만 내가 갈등하니까 딸을 통하여 나에게 깨달음을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빠의 판단이 둔하니 딸을 통하여 지혜를 주신 것이라 생각했다. 나름대로 꿈을 해석해 봤는데 콩을 심는 것은 집을 팔아 교회를 구입하는 것이요, 결과는 좋게 되어 금과 같은 보화가 된 것이라 생각했다. 엉터리 해석일 수도 있지만 결정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었다.


그날로 집을 부동산에 내놓고 즉시 교회 건물을 계약했다. 집은 아직 팔리지 않았는데 곧 팔리게 될 것만 같았다. 5일 만에 집이 팔렸고 일은 착착 진행되었는데, 이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교회를 계약하고 중도금을 건네고 나니 부동산 파동이 일어났다. 값이 배로 뛰었다. 교회 소유주는 내게 계약금과 중도금을 반환할 것이니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말도 안 되는 생떼를 썼다. 마음속에서는 오죽하면 저런 말을 하겠는가 하고 이해도 되었지만, 그분의 말대로 하기는 이미 늦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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